산사 한국의 산지 승원 총정리

한국은 70%가 산맥으로 구성된 나라입니다. 우리나라가 산맥이 대부분이어서 외국에서는 우리나라를 mountainous country라고 표현합니다. 어디를 가나 주변을 둘러보면 산으로 둘러싸여 있는 모습이 우리에게는 매우 익숙한 풍경입니다. 조선 시대 숭유억불 정책으로 고려 시대 주를 이루었던 불교가 탄압을 받았고 결국 산속으로 그 터를 마련하게 됩니다. 이러한 이유로 우리나라 고유의 사찰의 특성 중 하나가 산속에 있다는 것입니다.

 

이를 잘 반영하듯 한 문화의 고유성을 인정하여 2018년 한국의 산지 승원 7곳이 세계유산으로 등재되었습니다. 더욱이 산사라는 우리말 그대로를 살려 영어로도 Sansa라고 표현되는 게 신기했습니다. 다른 나라의 불교 사찰과 구별되는 우리나라 특유의 고유한 양식인 산사의 풍경을 지역별로 감상하기 위해 세계유산에 등재된 7곳의 사찰을 중심으로 아이와 함께 나들이를 계획해 보았습니다.

 

산속에 예쁜 풍경을 뽐내는 절은 자랑스러운 우리나라의 고유 풍경입니다. 부쩍부쩍 커버리는 내 아이를 위해 매 순간 추억 하나하나를 만들어 가고 있는 분들은 어느새 세계유산이 되어 모두가 한 번쯤 가보면 좋은 산사를 아이와 함께 가보시길 추천합니다.

 

통도사

경상남도 양산시 하북면 통도사로 108
문의 : 055-382-7182
개방 시간 : 8시 30분 ~ 17:30분
입장료 무료
성보박물관 매주 월요일 휴관
주차비 : 경차 1,000원, 중소형 2,000원, 대형 3,500원

 

통도사는 역사가 오래되고 규모가 큰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3대 사찰 중 하나입니다. 통도사를 포함하여 해인사와 송광사를 삼보사찰이라고 일컬어집니다. 646년 (신라 선덕여왕 15년)에 창건된 역사가 오래된 사찰이며 조선 시대부터 보존된 전각이 여럿 존재합니다.

 

국보 1건, 보물 21건, 지방유형문화재 46건을 포함하여 문화재 약 3만여 점을 소장하고 있습니다. 65동의 건축물이 있는 대규모의 사찰입니다. 전형적인 남북의 일직선 위의 배치가 어려운 입지여서 남북을 축으로 동서로 퍼져있는 모양입니다.

 

도보가 가능한 경우 매표소 바로 앞에 무료 주차장에 주차한 후 20분 정도 걸어 올라가야 하는데 이곳 자체가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할 수 있어 굳이 경내에 있는 유료 주차장을 이용할 필요는 없을 듯합니다.

 

부석사

경상북도 영주시 부석면 부석사로 345 (북지리)
문의 : 054-633-3464
관광 해설 : 개별 문의 (054-639-5849)

 

부석사 무량수전은 국보 제18호입니다. 학교 다닐 적에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목조건물로 많이 외웠던 기억이 납니다. 역사적으로 가장 오래된 목조 건축물 중 건물 규모나 구조 방식에서 완성도가 높아 고대 건물의 기준이 되는 중요한 건축물이라고 합니다.

 

신라 문무왕 16년 (676년)에 창건된 이래로 법 등이 끊기지 않은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사찰이며 한국의 전통적인 건축 양식을 미학적으로 완성한 세련된 건물들이 돋보이는 곳입니다. 통일신라에 만들어진 석등이 아직도 무량수전 앞마당 중앙에 놓여 있는 곳입니다. 산사의 풍경만으로도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부석사만의 특별함이 있습니다.

 

봉정사

경상북도 안동시 서후면 봉정사길 222 (태장리)
문의 : 054-853-4181

 

봉정사는 신라 문무왕 12년 (672)에 창건된 사찰입니다. 오래된 절인만큼 여러 건축물과 벽화 및 불상이 보물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산중 불교의 정수를 보여주는 사찰로 고려 태조와 공민왕이 다녀간 절로도 유명합니다.

 

극락전은 현존하는 우리나라의 목조건물 중 가장 오래된 건물로 국보 제15호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작은 규모의 건물이지만 맞배지붕으로 꾸몄으며 목재를 층층이 쌓아 만든 구조가 한국 건축의 구조적 아름다움을 잘 보여주는 건물로 평가됩니다.

 

주심포 양식으로 지어져 있어 고려 시대 건물이지만 통일신라 시대의 건축 양식을 본받고 있다고 합니다. 극락전의 정면에는 삼층석탑이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극락전만큼 유명한 대웅전도 그 가치를 인정받아 국보 제311호로 지정되었습니다.

 

법주사

충청북도 보은군 속리산면 법주사로 405 (사내리 209)
문의 : 043-543-3615

 

법주사가 있는 속리산은 예로부터 조선 8경으로 꼽히던 산입니다. 명산에 자리를 잡은 법주사는 예나 지금이나 아름다운 산세로 많은 관람객을 사로잡고 있는 사찰입니다. 신라 진흥왕 14년 (553년)에 의신조사에 의해 창건된 절입니다.

 

근대 이전에 만들어진 목조탑 중에 유일하게 우리나라에 남아있는 5층 구조의 팔상전으로 건축학적 가치가 커서 이것만으로도 유명한 절입니다. 거대한 불상인 금동 미륵입상이 마당에 세워져 있는 모습으로도 잘 알려져 있습니다.

 

쌍사자 석등과 석련지도 국보로 지정된 귀중한 문화유산입니다. 국가 지정 문화재 국보만 3점이고 보물 13점입니다. 법주사 일원은 명승 제61호이며 천연기념물도 2점이 있어 다양한 문화유산을 체험할 수 있는 장소입니다.

 

마곡사

충청남도 공주시 사곡면 마곡사로 966
문의 : 041-841-6220~3
템플스테이 : 041-841-6226
입장료 무료

 

나무와 꽃들의 아름다움이 빼어난 마곡사는 태화산 동쪽 산허리에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특유에 산사답게 산세를 거르지 않고 계곡 옆에 자연과 함께 어우러진 모양으로 절터를 잡아 건축된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삼국시대인 백제 무왕 41년 (640)에 창건된 천년 고찰인 마곡사는 조선 시대 세조가 영산전이란 사액을 한 일로도 유명한 사찰입니다. 백범 김구 선생이 젊은 시절 한때 전국을 돌며 도피 생활을 하다 머문 적도 있는 절로 백범 선생과도 인연이 있는 곳입니다.

 

마곡사는 특유의 불교사상을 기반으로 다른 종파와 역사적인 관계를 맺으며 대웅보전, 대광보전, 영산전, 감지금니묘법연화경, 감지은니묘법연화경 제1권을 보물로 보존하고 있습니다. 공주시 시티투어로도 문화관광이 가능합니다.

 

선암사

전라남도 순천시 승주읍 선암사길 450
문의 : 061-725-5108
주차 무료

 

선암사는 신라 진평왕 3년 (542)에 창건되었다고 전해집니다. 임진왜란 등으로 소실된 건물들을 여러 차례 재건을 거쳐 1825년 (순조 25)에 완성하여 현재까지 경내 대부분이 조선 후기의 모습을 잘 간직하고 있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사찰로 유명한 곳입니다.

 

경내에 시냇물을 건너야 하는 곳에 보물로 지정된 커다란 무지개 모양의 다리인 승선교가 있습니다. 벚꽃 풍경으로도 유명한 사찰이며 한국관광공사가 지정한 아름다운 관광지에 선정된 곳이기도 합니다.

 

출처: 문화재청

대흥사

전라남도 해남군 삼산면 대흥사길 400 (구림리 799)
문의 : 061-534-5502~3
템플스테이 : 061-535-5775

 

신라의 승려인 정관이 서기 426년에 창건한 것으로 전해지는 대흥사는 우리나라 땅끝마을에 있는 두륜산 도립공원의 빼어난 절경을 배경으로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남해 지역의 사찰을 주도하고 있으며 불교 대학을 운영하고 다양한 사찰 체험활동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호국불교의 상징으로 임진왜란 당시 서산대사가 거느린 승군의 총본영이 있었던 장소입니다. 서산대사는 전쟁을 비롯한 삼재가 미치지 못할 곳으로 여기고 그의 의발을 이곳에 보관하게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