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서원 총정리

서원은 조선 시대 성리학 교육 시설의 한 유형입니다. 조선의 통치 이념을 널리 보편화하고자 16세기 중반부터 17세기 중반 사이에 우리나라 전역에 걸쳐 건립되었습니다. 당시의 건축물이 잘 보존된 9개의 서원은 2019년 세계유산으로 등재되었습니다.

 

출처 : (재) 세계유산 한국의 서원 통합관리센터

소수서원

경상북도 영주시 순흥면 소백로 2740 (내죽리 152-8)
문의 : 054-639-7691~5

 

소수서원은 중종 37년 (1542)에 건립을 시작한 우리나라 최초의 사액서원입니다. 백운동 서원이라고도 불리며 명종의 친필인 소수서원의 현판, 이황의 적극적인 지원, 4천 명에 이르는 유생 배출 등으로 잘 알려진 곳입니다.

 

관광안내소(054-639-5852)에 전화하셔서 선비촌, 인삼박물관, 콩세계과학관, 근대문화역사 거리, 삼판서고택 등 체험과 교육에 관한 정보를 미리 얻고 가시는 걸 추천합니다. 소수서원 근방에 부석사도 유명한 명소라 함께 여행 계획을 짜 보시는 것도 좋을 듯합니다.

 

남계서원

경상남도 함양군 수동면 남계서원길 8-11
문의 : 055-962-9785
무료 관람

 

남계서원은 소수서원 다음으로 두 번째 사액된 서원으로 명종 21년 (1566)에 건립되었습니다. 고종 5년 흥선대원군의 서원 철폐 때 훼철되지 않고 존속한 47개 서원중 하나이며 선현 배향과 지방 교육의 일익을 담당한 곳입니다.

 

함양군 문화관광과(055-960-5162)에서는 신청자에만 관광지도와 관광홍보물을 발송해주고 있습니다. 사전에 안내자료를 받아보시고 산삼과 물레방아로 유명한 함양시가지, 지리산 둘레길도 함께 꼭 둘러보시길 권해드립니다.

 

옥산서원

경상북도 경주시 안강읍 옥산서원길 216-27 (옥산리)
문의 : 054-762-6567
연중무휴
무료 관람
전용 주차장 무료

 

이언적 선생의 학문과 덕행을 기리고자 건립된 옥산서원은 조선 시대 서원 건축의 대표 양식인 전형적인 전학후묘의 배치를 하고 있습니다. 사액받은 당시의 편액이 강당인 구인당 전면에 아직도 걸려 있는데 조선의 명필인 추사 김정희의 글씨인 것으로도 유명합니다.

 

옥산서원에서는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4시까지 (12~오후 1시 제외) 문화 해설도 진행합니다. 5월부터 10월까지 주말마다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 무료 다도 체험 행사가 있습니다.

 

도산서원

경상북도 안동시 도산면 도산서원길 154
문의 : 054-840-6576
연중무휴

 

도산서당은 학문연구와 후진양성을 위해 퇴계 이황이 직접 설계하고 몸소 거처하면서 제자들을 가르치던 곳입니다. 이황 선생이 돌아가시자 1576년에 사당을 지어 도산서원을 건립하였습니다.

 

하회마을과 함께 안동의 대표 문화재인 도산서원은 퇴계 이황이 남긴 가르침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해설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40여 명의 해설 도우미들이 주말과 공휴일에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무료 해설 봉사를 하고 있습니다.

 

필암서원

전라남도 장성군 황룡면 필암서원로 184
문의 : 061-390-7224
무료 관람

 

필암서원은 도학과 절의, 문장에 모두 탁월한 조선 중기 김인후 선생을 모신 서원입니다. 당시 서원의 운영에 대한 전반적인 사항을 기록한 필암서원 문적 일괄을 포함한 중요한 기록과 사료들을 다수 보유하고 있는 서원입니다.

 

화려함이 가득한 경장각에는 인종이 세자 시절 손수 그려 하사한 묵죽도의 판각을 보관하고 있으며 편액은 정조대왕의 어필입니다. 매화꽃과 설경이 아름다우며 서당의 풍경, 추향제, 묵죽도, 선비학당 강좌, 탁본 체험 등이 있습니다.

 

도동서원

대구광역시 달성군 구지면 구지서로 726
문의 : 053-616-6407

 

도동은 성리학의 도가 동쪽으로 왔다는 의미로 조선 후기 김굉필을 추모하기 위해 1568년 (원조 원년)에 도동서원이 세워졌습니다. 서원의 강당에 해당하는 중정당이 있는 담장이 독특하고 아름다워 담장으로써는 유일하게 보물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서원이 있는 앞마당에는 김굉필의 외증손자인 정구가 심었다는 수령 400년이 넘는 매우 크고 오래된 은행나무가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서원 오른편으로는 낙동강이 흐르며 관광해설 프로그램도 지원하고 있습니다.

 

병산서원

경상북도 안동시 병산길 386
문의 : 054-858-5929

 

병산서원은 도산서원과 함께 안동을 대표하는 서원입니다. 병산서원의 누각에서는 아름다운 낙동강의 풍경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서애 선생의 문집을 비롯한 각종 문헌 1,000여 종과 3,000여 권의 책이 소장되어 있습니다.

 

병산서원은 서원에서의 1박 체험 활동인 서원 스테이 프로그램, 세계유산 인문 캠프, 강학, 유교문화 선비길 체험, 별신굿 관람, 하회마을 탐방, 해설사 프로그램 등 다양한 활동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무성서원

전라북도 정읍시 칠보면 무성리 500번지
문의 : 063-539-6911, 063-539-5221
무료 관람

 

고려 시대 최치원을 추모하기 위해 건립되었으며 조선 시대 수많은 선비를 길러낸 호남의 대표적인 사원입니다. 80여 명의 선비가 항일 의병에 뜻을 모은 병오창의기적비가 서원 밖 오른쪽 마당에 세워져 있습니다.

 

무성서원은 다른 서원과는 구별되는 독특한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제향 공간의 상징성이 두드러지며 유생들의 거처가 담장 밖에 나와 있습니다. 마을 한가운데 위치하여 마을을 향해 열린 공간으로 배치가 되었다고 합니다.

 

돈암서원

충청남도 논산시 연산면 임3길 26-14
프로그램 문의 : 070-7788-0133
문화재 해설 문의 : 041-746-5405

 

돈암서원은 일반 사원과 다르게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초점을 두고 다양한 체험 활동을 제공하고 있는 곳입니다. 고정리 종가마을 체험 활동을 포함하여 돈암, 동고동학, 돈암, 캘리그래피, 서원 동자, 예미락 등 학생, 외국인, 일반 관광객을 대상으로 교육 활동에 힘쓰고 있습니다.

 

서원의 무형적 가치인 만인소 (올바른 정치를 위한 의견 제시 형태의 선비들의 실천 운동) 체험 활동도 무료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돈암 만인소 운동이라는 이름으로 초등학생, 중학생,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전세버스와 점심 및 교육비를 지원하는 사업입니다.

 

마무리

서원과 서당은 드라마에서도 자주 등장하는 친숙한 단어입니다. 예나 지금이나 우리나라 사람들이 제일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중의 하나가 교육입니다. 옛 시절 교육의 기능을 담당하던 조선 시대 서원을 제대로 이해하고 싶어 아이와의 나들이를 계획해 보았습니다.

 

정신적 지주, 공동체적 의식, 내적 인격도야, 학문의 자율성, 인재 배출의 요람 정도로 서원을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이 키워드는 현재와 미래에도 역시나 너무 중요한 것들이어서 서원 나들이를 계획하는 동안 서원이란 곳이 더 마음에 와닿았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