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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인사 장경판전 총정리

sweetnlight 2023. 11. 25. 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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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해인사는 통일신라 애장왕 3년 (802)에 지은 사찰로 팔만대장경을 보관하고 있어 법보사찰이라고도 불리며 우리나라 3대 사찰 중 하나입니다. 천년이 훨씬 넘는 시간 동안 도서관 건물이 있는 사찰이기도 합니다. 해인사 장경판전은 도서관입니다. 장경판전은 세계 유일의 대장경판 보관용 건물이며 대한민국의 국보이자 1995년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문화유산입니다.

 

해인사 장경판전은 1488년 조선 초기에 건립된 후 한 번도 화재나 전란 등으로 피해를 보지 않은 해인사 경내에 있는 도서관의 기능을 하던 건물 중 하나입니다. 현존하는 대장경 중에서 가장 오랜 역사와 내용의 완벽함, 제작의 정밀함으로 세계적인 명성을 지닌 고려 대장경을 긴 시간 동안 지켜준 판전으로 매우 소중한 우리나라의 문화유산입니다.

 

1. 과학적 원리

700년이 넘는 긴 세월 동안 13세기 고려 시대에 만들어진 대장경판을 손색없이 보관해 온 비법에는 장경판전의 합리적이고 과학적인 설계방식이 있었기에 가능하다고 합니다.

 

장경판전은 해인사에서 가장 오래된 건물입니다. 남북으로 향하는 건물이 15칸씩 있으며 동서로 향하는 건물이 2칸씩 있는 단층 건물입니다. 동서남북으로 한 쌍씩 긴 직사각형 모양을 하고 나란히 세워져 있습니다.

 

남쪽과 북쪽의 창의 크기를 달리하고 간결하게 설계하여 불필요한 장식물을 최소화하는 등 건물 자체가 특수하게 지어져 있다고 합니다. 이에 통풍이 잘되고 해가 잘 들어서 오랜 세월 동안 대장경판을 온전하게 보관하고 있다고 합니다. 숯과 소금도 바닥에 깔려 있어 습도를 적절하게 조절한다고 합니다.

 

장경판전
출처: 문화재청

2. 대장경을 지켜내려는 노력

원래는 강화도 대장경판당에 있었던 팔만대장경은 고려 말 왜구의 침입이 빈번해지자 국가적 차원에서 팔만대장경을 온전하게 보호하기 위해서 조선 태조 때인 1398년에 현재의 위치인 해인사로 옮겨왔습니다.

 

한국 전쟁 당시에도 폭격 피해를 볼 수도 있었던 해인사가 이 문화유산을 지키려는 김영환 공군 대령의 노력으로 폭격 금지 명령을 내리고 공격 작전을 변경하여 해인사의 장경판전을 보호했다고 합니다. 해인사의 입구에는 이 고마운 이야기에 관한 내용이 알림판에 적혀 있으며 오늘날에도 해인사에서는 고 김영환 장군의 팔만대장경 수호 호국 추모제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팔만대장경
출처: 문화재청

관람정보

경상남도 합천군 가야면 해인사길 122 (치인리)
장경판전 외부 관람 시간 하절기 : 08:30~18:00 동절기 : 08:30~17:00
장경판전 내부 관람은 해인사 홈페이지에서 사전예약 탐방제로만 가능

 

현재 해인사 장경판전은 일반인에게 공개되고 있습니다. 예전에 불미스러운 사건과 사고가 잇달아 문화재 보호 차원에서 일반인의 출입을 막았으나 이제 다시 판전의 관람이 주말에만 사전 예약제로 가능하게 되었습니다.

 

전화 예약은 할 수 없으며 해인사 홈페이지를 통해서만 예약할 수 있습니다. 홈페이지 왼쪽 아래 끝에 팔만대장경 인터넷 사전 예약제 신청 배너를 클릭하고 들어가셔서 팔만대장경 내부 사전예약신청을 하시면 됩니다. 매주 월요일 정오 (12시)에 예약할 수 있으며 1인 1회 1명만 선착순으로 신청 가능합니다.

 

오전 10시와 오후 2시에 초등학생 이상의 20명 이하의 인원만 입장할 수 있어 사전예약 경쟁이 매우 치열한 편입니다. 자세한 사항은 해인사 포교국 (055-934-3006)으로 문의하신 후에 방문하시면 더 좋을 듯합니다.

 

마무리

예전에 미국 버클리대학을 방문했을 때 어마어마한 도서관의 규모에 놀란 적이 있습니다. 한국 인구의 70% 정도 되는 수의 책을 소장하고 있다고 전해 들었습니다. 도서관처럼 우리를 크게 하는 곳은 없습니다. 그런 도서관이 가장 오랜 시간 우리에게 남아있는 것이 장경판전입니다.

 

현재 보존 가치가 세계적으로도 알려진 팔만대장경이 고스란히 우리에게 전해진 이유는 해인사 장경판전과 이를 지켜내려는 선조들의 노력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세계적인 문화유산인 장경판전이 우리에게 남아 있다는 것에 큰 자부심을 느끼며 모두에게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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