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 화순, 강화의 고인돌 유적 총정리

고인돌은 세계 여러 지역에 넓게 분포하고 있는 청동기 시대의 무덤 양식입니다. 특히 우리나라와 중국 동북 지방에 집중적으로 분포하며 무덤 위에 큰 돌을 올려놓거나 큰 돌을 관의 뚜껑으로 사용했다고 전해집니다. 현재까지 발견된 고인돌의 모양에 근거한 추정입니다.

 

무덤이라고 해서 고인이라는 의미가 죽은 사람이라는 뜻이 아닙니다. 영어로는 dolmen, 즉 돌로 만든 테이블을 뜻하며 우리말 뜻은 돌을 괴어서 만들었다는 의미입니다. 고인돌의 이름은 한자라 아니라 순우리말입니다. 우리나라에 분포하고 있는 고인돌 유적지는 그 가치를 인정받아 세계유산에 등재되어 있습니다.

 

대표적인 고인돌로 강화 하점면 부근리의 지석묘의 모양 정도만 알고 있었는데 흔히 알고 있었던 일반적인 고인돌의 모양 외에도 아주 다양한 형태의 고인돌이 우리나라 특히 전라남도 지역 곳곳에 분포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것도 문화적 가치가 세계 최고 수준이라는 점도 고무적이었습니다.

 

당시의 제작 과정을 궁금하게 만드는 거대한 세계 최대 규모의 고인돌을 포함하여 전 세계적으로도 50%가 넘는 수의 고인돌이 우리나라에 존재한다고 하니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문화유산으로 소개해도 손색이 없을 것 같습니다. 문화유산 여행을 계획 중이시라면 고인돌 유적지 여행을 포함해야 할 것 같습니다.

 

고창 고인돌 유적

전라북도 고창군 고창읍 고인돌공원길 74 (도산리 676번지)
문의 : 063-560-8667

 

고창 고인돌은 세계 최대의 고인돌 집단 유적지입니다. 청동기 시대에 조성된 것으로 보이는 고창 고인돌은 고창읍 일대에 1.8km의 좁은 범위에 440여 기의 대규모 고인돌이 밀집하여 분포되어 있습니다. 세계적으로도 가장 조밀한 분포상을 보여줍니다.

 

고인돌 유적지 내에 고창 고인돌 박물관이 있으며 아이들을 위한 기획 전시와 다양한 체험 행사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선사시대 사냥꾼이 되어 프로젝터가 비추는 화면 속 고창의 숲 속, 바닷속 사냥터를 스펀지 공으로 맞추어 사냥 체험을 하기, 고인돌 만들기, 움집에서 청동기 보물찾기, 암각화 3D 색칠 놀이 등이 있습니다.

 

화순 고인돌 유적

전라남도 화순군 도곡면 효산리 64
문의 : 061-379-3515
연중 개방
해설 문의 : 061-379-3503

 

화순 고인돌 유적은 원래의 상태를 있는 그대로 보여주는 보존 상태가 양호한 유적입니다. 고양이바위, 관청바위, 달바위, 핑매바위, 각시바위, 감태바위, 괸돌바위 등 고인돌에 재미있는 이름을 지어져 있으며 대대로 흥미로운 이야기가 전해 내려옵니다.

 

도보 1시간 정도의 탐사 코스를 안내하고 있으며 국내 최대 규모의 고인돌 선사 체험장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상시 혹은 매주 토요일에 운영되는 청동기 시대 선사인들이 살았던 세장방형 움집, 원형 움집, 망루, 고상 가옥 등을 통해 당시의 농사, 사냥, 어로 생활을 체험함으로써 선사인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습니다.

 

강화 고인돌 유적

인천광역시 강화군 하점면 강화대로 994-12
문의 : 032-930-3627
무료 안내 해설 : 032-930-3568

 

출처: 한국관광공사

 

대표적인 고인돌의 모습을 하는 탁자식 고인돌인 강화 부근리 지석묘의 사진은 우리에게 너무나도 익숙한 모양입니다. 높이만 해도 2.6m로 실제로 보면 더 거대하게 느껴집니다. 50t이나 된다는 덮개돌의 크기는 길이 7.1m, 너비 5.5m이며 화강암으로 되어있습니다.

 

고인돌 유적지 주변을 둘러보는 데는 도보로 약 30분에서 1시간가량 소요됩니다. 강화 고인돌 유적지 근방에는 강화자연사박물관과 강화역사박물관이 있으니 우리나라의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강화도 이야기와 다양한 문화유산도 함께 체험하시면 좋을 듯합니다.

 

수십 톤 이상인 덮개돌을 운반하여 받침돌 위로 올리는 작업은 오늘날에도 전문 인력이 동원되고 현대적인 기계가 도움이 되어야 가능한 일입니다. 이러한 작업을 청동기 시대 사람들이 오직 인력만으로 완성했다니 이집트의 피라미드 마냥 그저 놀라울 따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