삿포로에서 당일치기로 오타루까지 다녀왔습니다. JR을 타고 오타루까지 하루 여행을 다녀와서 느낀 점은 안 갔으면 어쩔 뻔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오타루는 그림 같은 풍경이 JR부터 삿포로로 돌아오는 길까지 끝없이 이어지는 아름다운 도시예요. 오타루에 가는 방법부터 가볼 만한 곳과 맛집을 소개해 드리려고 해요.
JR 기차 노선 및 역 안내
삿포로 역에서 오타루역까지 JR 하코다테 본선을 타고 이동할 수 있어요. 기차는 빠르게 이동할 수 있는 급행열차로는 30분 정도 걸려요. 그런데 삿포로에서 오타루는 완행열차를 타시는 걸 추천드려요. 이유는 삿포로에서 오타루로 가는 바다 풍경이 예뻐요. 바다 풍경을 감상하려면 갈 때는 출발하는 방향 기준으로 오른쪽, 올 때는 그 반대편에 앉으셔야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하실 수 있어요. 아침 시간에는 열차에 늘 사람이 많이 타서 반대 방향에 앉으면 아무것도 볼 수 없답니다.
완행을 타도 50분 정도면 도착해서 당일치기로 이동한다고 해서 굳이 급행을 탈 이유가 없어요. 게다가 급행은 남오타루역을 정차하지 않아요. 근데 오타루 여행의 핵심 관광은 남오타루역에서 하차해서 오타루역까지 시내 중심지로 걸어가면 보는 게 전부예요. 그래서 남오타루역에서 내리면 남쪽 지역과 근처의 관광지로 접근할 때 아주 좋아요. 남오타루역에서 오타루 관광지까지 내리막길로 되어 있으니 시작점은 여기서부터 오타루역까지 이동하는 게 편리해요.
출발지: 삿포로역
기차 노선: JR 하코다테 본선
도착지: 남오타루역
소요 시간: 50분
오타루 주요 관광지
오타루 시내 중심부는 독특하고 이국적인 매력을 만끽할 수 있는 도시예요. 남오타루역에서 여행을 시작한다고 가정하고 여기서부터 말씀드릴게요. 남오타루역은 아주 자그마한 시골 역 같아요.
역에서 나와 왼쪽 편 길을 따라 쭉 내려가다 보면 길을 건너지 않고 바로 오른쪽에 오타루 오르골당 건물이 나와요. 아름다운 종소리가 들리고 관광객들로 가득하여 바로 찾으실 수 있어요. 다양한 종류의 오르골과 기념품을 볼 수 있는 작은 박물관이에요. 1층에는 오르골이 어마어마하게 많고 2층에는 일본에서 유명한 캐릭터 인형들이 종류별로 있어요. 정교한 오르골 소리가 아직도 들리는 듯하네요.
오르골당을 지나 길을 건너가면 사카이마치 거리가 나와요. 여기도 이곳 자체로 관광지예요. 오타루의 전통적인 쇼핑 거리로 유리 공예품과 해산물 요리등을 판매하는 가게들이 즐비하죠. 여기서 점심도 먹고 홋카이도 특유의 우유 아이스크림도 먹으며 걷기 좋아요. 시간이 여유가 있으면 테미야 공원까지 가서 오타루 시내와 바다를 한눈에 내려다보면서 산책을 해도 좋아요.
오타루 운하는 오타루를 대표하는 상징물 같아요. 아름다운 운하를 따라 걷는 것 만으로 힐링이 되는 듯해요. 길게 늘어선 역사적인 건물들은 유람선을 타고 자세하게 설명 들으니 도움이 되더라고요. 걷는 것과 유람선을 타는 것은 또 다른 느낌이에요. 볼 수 없는 각도에서 오타루 곳곳을 볼 수 있고 분위기도 좋았네요. 예약이 밀려 있어 1~2시간 기다리는 것은 예사 같아요. 꼭 타고 싶으면 도착하자마자 예약하고 시내 구경한 후 시간 맞춰 오면 될 것 같아요.
추천 맛집
홋카이도 전체가 맛집이라고 하고 싶어요. 아무 데나 들어가서 음식을 시키면 정말 다 맛있어요. 재료가 좋아서 그런지 음식 천국이죠. 근데 오타루에 가면 꼭 먹어봐야 하는 곳이 있어요. 바로 삼각 시장 해산물과 르타오 본점에서 파는 맛있는 디저트예요.
삼각시장은 오타루 관광지를 다 돌고 난 후 다시 삿포로로 돌아갈 때 가는 마지막 코스로 좋아요. 오타루역 바로 오른편에 있거든요. 여긴 해산물 천국이에요. 바다에서 갓 잡은 신선한 해산물을 이용한 해산물 덮밥과 다양한 지역 음식을 맛볼 수 있죠. 여기도 음식점이 많이 있는데 사진에 나온 집만 유독 긴 줄을 서서 사람들이 엄청 기다리고 있더라고요. 이른 저녁으로 든든하게 먹고 가세요.
르타오 본점은 거의 오타루를 대표하는 명소 같아요. 건물이 어마어마하게 크고 별관도 있는데 웨이팅이 너무 많아 못 먹고 온 곳이에요. 관광상품을 바로 살 수 있는데 본관 건물 2층에 레스토랑에서 식사하는 줄이 너무 길어 그냥 왔네요. 유명한 치즈케이크는 정말 입에서 살살 녹아요. 달콤한 맛을 좋아한다면 강추합니다.
마무리
삿포로에서 오타루까지 JR 기차로 당일치기 여행한 기억은 아직도 저를 행복하게 만들어요. 홋카이도의 자연과 역사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시간이었네요. 오타루의 고즈넉한 분위기 속에서 역사적인 명소를 방문하고 맛있는 현지 음식을 즐기며 특별한 여행을 만끽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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