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친구가 우리나라 음식으로 최고는 순대국밥이라고 하던 말이 생각납니다. 우리나라 사람들만 좋아하는 줄 알았던 국민음식 순대국밥이 외국인 친구들의 입맛도 사로잡더라고요. 분당 서현동에 점심시간이면 줄을 길게 서서 웨이팅을 기다리는 순대국밥집이 있어요. 바로 서현순대라는 곳인데 이곳의 순대국밥 맛과 이용 정보를 공유해 보려고 합니다.
서현순대 분당본점 위치
서현순대는 분당 서현동에 식당이 몰려있는 번화가에 자리 잡고 있어요. 서현동에서 제법 높은 건물인 풍림아이원과 분당제생병원 맞은편 블록에 있어 찾기는 쉬워요. 서현순대가 입점한 비전월드 건물도 이 블록에서 큰 건물에 속해 초행길인 손님의 입장에서 보면 위치는 좋네요.
분당 제생병원, 성남분당 우체국, 경기도 성남 교육지원청, 분당 구청 등 종합병원과 굵직굵직한 관공서가 자리 잡고 있는 동네라 이곳에 근무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해도 장사가 잘 될 것 같은 위치예요. 근데 저희 가족은 일요일에 방문을 했어요. 그런데도 가게가 문전성시더라고요.
주문
주말 12시 조금 넘은 시간이었는데 바로 입장이 안되고 바깥에서 웨이팅을 했어요. 가게에 도착하자마자 가게 앞에 세워져 있는 테이블링 기기로 웨이팅을 등록해요. 서현순대는 아침 9시 반에 문을 열어 저녁 8시 반까지 영업을 하는데 3시부터 4시 반까지 브레이크 타임을 빼고 영업시간 내내 손님이 많은 집이라고 해요. 이용하시려면 참고하세요.
테이블링으로 웨이팅을 등록할 때 주문도 미리 넣어 둬요. 이렇게 미리 주문을 해 두면 좋은 점은 순서가 돼서 입장하니 배가 고팠는데 미리 웨이팅 등록하면서 주문해 놓은 음식이 바로 나와 짱이더라고요. 결제는 음식을 다 먹고 나오면서 해요. 주문만 미리 넣어두는 거예요.
순환이 빨라 10여분 정도 기다리자 저희 가족 차례가 왔어요. 입장하고 안내에 따라 착석하니 직원분이 오셔서 그분께서 11시부터라고 설명하신 것 같은데 여하튼 점심 시간대에 오시는 손님에게는 오향편육이나 토종순대 중 하나를 서비스로 제공한다고 하네요. 그래서 순댓국밥으로 순대는 맛볼 수 있으니 오향편육을 달라고 했어요.
식사
순대국과 오향편육을 사진에 나온 설명대로 곁들여 먹으니 참 고소하고 맛있더라고요. 순대국밥 한 입 먹고 오향편육에 부추와 무말랭이를 곁들여 먹으니 맛의 조화가 딱이었네요. 무엇보다 순대국밥 국물 좀 보세요. 뽀얀 사골색깔이 예쁘죠. 국물맛을 보면 이래서 사람들이 많이 찾는구나 이해하실 거예요. 사골국에 순대는 담백함의 끝판왕이에요.
특히 솜씨 좋은 분이 계시는지 김치, 깍두기, 부추 무침이 아주 맛있었어요. 느끼함을 날려주는 시원한 깍두기가 일품이고 새콤달콤한 부추 무침 또한 미각을 자극해요. 배부를 것 같아 원래 순대국만 시키려고 했는데 서비스로 제공된다고 하여 편육을 선택해서 먹었는데 안 먹어 봤으면 아쉬울 뻔했어요.
김치류는 셀프로 가져다 먹어요. 깍두기, 배추김치, 열무김치 이렇게 세 가지김치가 있는데 깍두기가 제일 인기가 많아요. 저도 두 번 갖다 먹었네요. 셀프바 아래에 깍두기가 가득 담긴 큰 김치통 두 개가 있었어요. 깍두기 통이 바닥나자 아래에 새것과 교체할 때 봤네요. 미리 준비해 놓은 김치통만 봐도 장사가 잘 되는 집 맞네요.
계산
배부르고 맛있게 한 끼를 먹었는데 인당 만원이니 요즘 물가에 괜찮은 한 끼인 것 같아요. 서비스 편육이 있어서 더 든든할까요? 이왕이면 다음에도 편육이 서비스로 제공되는 점심시간에 와야겠어요. 고기 순댓국 2개와 순대만 들어간 순대국 2개를 시켜 총 4만 원이 나왔어요.
주차
계산을 할 때 주차했다고 말씀하시면 1시간 무료 주차권을 줍니다. 30분 정도 식사한다고 가정하면 1시간이면 밥 먹고 차 빼기 적당해요. 건물이 워낙 크다 보니 주차장도 커서 주차하는데 어려움은 없었어요. 입구에 주차 가능 공간이 숫자로 나와 좋더라고요. 주차장 입구로 들어가면 지하와 지상으로 갈라져요.
지상 주차 공간이 더 넉넉하여 지상으로 올라갔는데 지상 4층부터 주차장이라 한참 올라가는 느낌이었어요. 빈 공간에 초록불이 들어와 편해요. 다만 웨딩홀도 있는 건물이고 주말이라 엘리베이터 기다리고 타는데 사람이 많아 번거로웠어요. 운이 좋게 가게 앞에 자리가 생기면 거기에 차를 대는 게 베스트예요.
포장
온 가족이 편하게 집에서 순대국밥을 먹고 싶다면 포장도 좋은 대안 같아요. 순대국밥이 육수, 순대와 머리 고기, 들깻가루, 다진 양념, 새우젓이 들어간 밀키트 형식으로 판매되어 집에서 재료를 넣고 끓여 먹으면 돼요. 밥과 깍두기는 추가 요금이 있어요. 저라면 깍두기 정도는 추가로 사갈 것 같아요. 국밥과 꿀조합이에요.
마무리
순댓국이 먹고 싶으면 고소한 국물맛이 생각날 것 같은 가게예요. 가게 안에는 나이가 지긋하신 어르신부터 젊은 청년까지 손님층이 다양했어요. 남녀노소가 다 좋아하는 국민음식 순댓국을 사골국으로 맛있게 끓여주는 서현순대를 소개해 드렸습니다. 순대국밥 좋아하시면 한번 들르셔서 맛보시는 걸 추천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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