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용정보
입구에 게시된 대략적인 이용 정보입니다. 입장료와 텐트 사용료가 별도로 부과됩니다. 사전 예약 시 텐트 사용료로 지불한 35,000원과는 별도로 입장료를 내고 들어가야 합니다. 특이하게도 입장료인데 2박을 하게 되면 추가로 입장권을 발권해야 합니다.
글램핑과 다름없이 캠핑에 필요한 모든 물품이 대여가 가능하여 카드만 갖고 오면 됩니다. 자고 싶어지면 침낭까지 대여되니 자고 가도 된다는 느낌이 듭니다. 고기를 구워 먹으려면 가스버너보다는 그릴세트가 더 낫습니다. 고기맛이 훨씬 다릅니다. 하지만 그릴세트는 대여자가 직접 큰 카트를 끌고 갖고 와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습니다. 이것을 감수하시고라도 맛을 중요하게 여기신다면 그릴세트를 추천합니다.
침낭과 모포는 사용한 것을 매일 깨끗하게 빨아서 널고 계시는 모습이 보입니다. 믿고 대여하셔도 될 듯합니다. 가장 빈번하게 대여될 것 같은 물품은 전기장판입니다. 전기장판은 초여름과 초가을에도 필요합니다. 산속에서 잠을 자보니 대여 품목에 꼭 필요한 물품인 것 같습니다. 산속이라 밤이 되면 기온이 급격하게 떨어집니다.
서울대공원 캠핑장은 매달 중순경에 홈페이지를 통해 선착순으로 다음 달 예약을 진행합니다. 워낙 인기가 많은 캠핑장이라 예약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오히려 취소분을 찾아 이용하는 것이 더 수월합니다. 대체로 이용하고자 하는 날 7일 전에는 취소분이 꽤 나오는 편입니다. 피그닉장도 캠핑장과 동일한 방법으로 예약하시면 됩니다.
주차가 가장 힘든 부분입니다. 캠핑장 주차장은 협소하기로 악명이 높습니다. 이용 당일 주차하는데 1시간 정도 대기하는 것은 보통입니다. 아예 서울대공원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14,000원을 내고 전기차를 타거나 12시부터 입실이지만 이른 시간인 10시 전후에는 주차할 자리가 좀 있는 편입니다.
2. 전기차 이용 후기
전기차는 제가 좀 지쳐있는 경우 타고 올라갑니다. 현대미술관에서 탑승 시 편도 7천 원이라 좀 비싸기도 합니다. 여하튼 이번에는 타고 올라가는 걸로 했습니다. 갑자기 비가 좀 많이 내리게 되었고 아이랑 저랑 둘만 있어서 짐을 옮기기도 곤란한 상황이었는데 짐을 아래에 내려놓고 가버리셨습니다. 이번 분은 정말 별로였습니다.
대부분 친절하신 기사님들은 전기차가 이동할 수 있는 도로에서 안쪽 텐트가 있는 자리까지 짐을 다 옮겨 주십니다. 평소에는 기사님이 짐을 옮겨 주시려고 해도 저희가 짐을 옮기겠다고 도움을 정중히 거절하는 편입니다. 이번에는 비도 오고 도움이 필요한 순간이었는데 여하튼 이번엔 전기차 서비스 면에서 좀 마음이 상했습니다.
3. 405호 캠핑 후기
캠핑장 안에는 1~4 야영장까지 있는데 저희는 이번에 405호입니다. 4 야영지는 처음인데 뒤에 산이라 상쾌하고 공기가 이루 말할 수 없이 좋습니다. 산책로 입구도 바로 위에 붙어 있습니다. 텐트가 있는 곳까지 짐을 들고 계단을 올라야 하는 단점이 있어 점수 좀 깎아 405호 위치는 70점으로 하겠습니다.
드디어 도착했습니다. 텐트와 타프가 설치되어 있어서 얼마나 편한지 모릅니다. 테이블도 정말 편하게 잘 이용합니다. 주중이든 주말이든 상관없이 서너 시간 힐링이 필요하면 간단히 짐을 싸서 세컨드하우스로 옵니다. 냄새 걱정 없이 야외에서 실컷 고기도 구워 먹을 수 있다는 것도 좋습니다.
숲 속 초록 마을에 있는 텐트 안에 누워서 낮잠을 한번 자는 것을 꼭 추천합니다. 제일 좋아하는 순간은 고기 구워 먹고 난 후 텐트에 누워서 새소리 들으며 하늘을 바라보는 순간입니다.
텐트 속에서 여유롭게 누워서 바라보는 바깥 풍경이 뭐라 형용할 수 없는 파라다이스랍니다. 3 야영지에 특정한 텐트 자리가 누워서 하늘을 바라보면 정말 더할 나위가 없이 예쁜 풍경이 펼쳐지는데 다음에 그 자리를 배정받으면 사진 찍어서 공유하겠습니다. 서울대공원 캠핑장 명당은 323호입니다.
모험놀이터로 올라가는 길에는 비가 내린 후라 산 공기가 얼마나 상쾌하던지요! 뇌가 아니 뼛속까지 신선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여기는 놀이터에서 개울가로 내려가는 길입니다.
초록 풍경의 스케일이 정말 다르죠? 가까운 근교에서 자연을 마음껏 누릴 수 있다는 게 너무 좋습니다. 실제로 서울대공원 치유의 숲 내에 있는 계곡 물은 수도권에서 유일하게 1급 수라고 합니다. 주변 환경을 보면 계곡물 수질이 좋게도 생겼다는 생각이 듭니다. 비가 와서 물이 더 콸콸 흐르고 좋습니다. 일상에 지친 마음까지 시원해지는 느낌이 저절로 듭니다.
계곡 옆에는 매점이 있습니다. 살짝 비싸지만 골고루 구색을 갖춰 팔고 있습니다. 텐트 가까운 곳마다 야채도 씻고 간단한 설거지도 할 수 있는 수도 시설이 되어 있습니다.
특별한 준비 없이도 와서 힐링하고 편하게 즐거운 시간 보내고 갈 수 있는 서울대공원 캠핑장은 제가 가장 즐겨 찾는 세컨드하우스입니다. 과천캠핑장이야말로 수도권에서 가깝고 세컨드하우스가 주는 일상을 벗어난 하루를 원 없이 즐길 수 있어 최고의 휴식처입니다.
'나들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서울역사박물관 관람 정보 (1) | 2023.11.06 |
---|---|
서판교 산책로 추천 (1) | 2023.11.06 |
서판교 맛집과 산책로 추천 (3) | 2023.11.04 |
강원도 영월 장릉 탐방 후기 (2) | 2023.11.04 |
서울타워 나들이 추천 (3) | 2023.11.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