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창한 산림에서 나오는 공기만으로도 힐링이 되는 서울대공원 과천 캠핑장은 안 가본 사람은 있어도 가본 사람이라면 재차 방문하는 수도권에 소재한 최고의 캠핑장이에요. 무엇보다도 텐트, 타프, 테이블, 샤워시설, 계곡, 놀이터, 모래놀이, 숲 속 나들이 등 모든 시설이 완벽하게 갖춰진 곳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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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 예약이 필요해요.
개장하는 4월부터 11월에 전달 중순경에 익월 예약을 온라인으로 할 수 있어요. 정확한 날짜는 홈페이지에 사전 공지돼요. 지정한 날 오후 2시에 선착순 예약인데 늘 빛의 속도로 마감돼요. 어떤 경우에는 접속자가 한꺼번에 몰려 홈페이지가 열리지 않는 경우도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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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주말에 시간이 나면 늘 캠핑장을 가는 편인데 정규 예약이 워낙 어렵다 보니 이보다 취소분 줍줍으로 예약해요. 꿀팁을 드리자면 주로 전액 환불받을 수 있는 1주일 전에 취소분이 꽤 나오니 줍줍 하시려면 이점 참고하세요.
휴장일에 상관없이 개장하는 때가 있어요.
매주 월요일은 휴장일이에요. 근데 여름 성수기에는 월요일도 예약을 받아요. 대부분 월요일을 휴장일로 알고 있어서 오히려 극성수기인 여름에 월요일을 공략하면 쉽게 예약할 수 있어요. 또 월요일이 징검다리 연휴에 끼거나 공휴일인 경우에도 개장해요. 이런 변수가 있는 월요일은 예약 경쟁이 치열하지 않은 편이에요.
이용 요금을 잘 알고 가세요.
이용 요금을 많으면 세 차례 나누어 내요. 피크닉장(28,000원) 혹은 텐트 요금(38,000원)은 사전 온라인 예약할 때 내요. 입장료(2,000원)는 당일 캠핑장을 입장할 때 키오스크를 이용해서 티켓팅을 해야 들어갈 수 있어요. 이것도 4인 가족 기준이면 6~7천 원 정도 나오는데 종량제 봉투도 이때 구입해야 하니 1만 원 정도 나온다고 보면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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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료는 현대미술관에서 이용 시간에 따라 부과해요. 친환경 차인경우 할인혜택을 받으려면 주차 요원이 근무하는 시간에 차를 빼야 해요.
주차는 신의 한 수예요.
주차장이 매우 협소해서 정말 주차하기가 어려워요. 주말에는 현대미술관 주차장 입구에서 1시간 넘게 대기하는 게 기본이죠. 주차 꿀팁은 미리 서둘러 오는 거예요. 텐트 입실이 12시라고 11시에 오면 주차장은 이미 꽉 차있어요. 숙박형 텐트자만 주로 당일치기 이용객이 많아 9시에서 10시 사이에 가면 차 댈 곳도 있고 텐트도 비어 있어요.
주말엔 서울랜드, 서울대공원, 현대미술관 이용객이 많아 주차가 너무 힘들어요. 당일 캠핑장 내에 있는 운동장에서 행사가 있는 날이면 아예 캠핑장 주차는 포기하셔야 해요. 이런 경우에는 서울대공원 바다주차장에 차를 대고 카트를 타고 올라오시는 게 빨라요. 전기차 카트를 이용하려면 관리소로 전화해야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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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이도저도 못하는 상황이라면 온 가족이 차 안에서 고생하지 말고 어린아이와 보호자 한 명은 먼저 내려서 현대미술관 잔디에서 공놀이를 하면서 시간을 보내시면 돼요. 잔디가 넓고 풍경도 예뻐요.
숲 속이라 아침저녁으론 쌀쌀해요.
숙박형 텐트를 이용하시려면 4월 말이나 10월 초에도 패딩이 필요해요. 이른 봄과 늦가을은 그냥 겨울이라고 생각하시면 돼요. 낮에는 별 상관없어 보이지만 밤이 되면 기온이 뚝 떨어지니 겨울옷을 준비해 가셔야 해요. 관리소에서 전기장판과 이불 및 매트 대여가 가능하나 항목별로 요금을 내다보니 대여비가 꽤 나와요. 미리 챙겨가세요.
어린애들이 있으면 당일 피크닉 추천해요.
당일 피크닉은 계곡 물을 따라 양 옆에 피크닉 테이블과 타프가 총 24자리로 세팅되어 있어요. 어린아이들이 있는 경우 물놀이하는 모습을 피크닉 테이블에 앉아 자리에서 볼 수 있고 애들도 계곡물 바로 앞에 지정석이 있어 왔다 갔다 하기 정말 편해요. 아이들 물놀이 위주로 캠핑하는 경우에는 피크닉이 딱이에요.
매점이나 화장실도 가까이 있어서 아이 데리고 이동하기도 편해요. 1~4번과 11~13번 자리는 계곡 물 제일 아래쪽에 위치해 있고 흐르는 물이지만 마치 사각형 풀장처럼 분리된 공간 같아 좋아요. 5~10번 자리는 명당이에요. 계곡으로 내려가는 길도 위험하지 않고 각 자리가 띄엄띄엄 떨어져 있어요.
24번 자리는 가장 꼭대기에 있어요. 그릴 세트를 갖고 이동하기에 위험하고 캠핑짐 이동도 당연히 불편해 보여요. 그렇지만 다른 자리와 확연히 떨어져 있어서 독채를 빌린 느낌이 들어요. 피크닉 자리는 모두 오픈된 개방형이라 젖은 옷을 갈아입기에 불편한 점도 있어요.
계곡물은 서울대공원 캠핑장의 하이라이트예요.
과천 캠핑장 한가운데를 관통하여 계곡물이 흘러요. 강수량이 적은 날에는 계곡답지 않아서 좀 실망스럽지만 비가 좀 내린 후에 가면 시원하게 흘러내리는 계곡물이 정말 좋아요. 산꼭대기에서부터 내려오는 물줄기로 서울대공원 치유의 숲에 있는 계곡물이 수도권에서 유일하게 1급 수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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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물줄기로 아이들이 놀 수 있는 곳이죠. 아이들은 봄, 가을에는 물총 놀이나 물속 올챙이 같은 생명체를 구경하는 소극적인 놀이를 하는데 한 여름에는 아예 래시가드를 잘 챙겨 입고 시원한 물놀이를 마음껏 즐겨요. 어른들도 작은 폭포수 같은 곳에 아예 자리 잡고 앉아 계세요. 간이 의자를 계곡에 놓고 발만 담그고 있어도 좋은 곳이에요.
푹 쉬고 싶으면 당연 숙박형 캠핑 텐트죠.
예전에 직장에서 힘든 일이 있어 몸 상태가 정말 안 좋았던 적이 있었어요. 그때 우연히 서울대공원 캠핑장을 알게 되어 처음 이용하게 되었는데요. 별로 한 것도 없고 주변 산책 조금 한 후 텐트 안에서 푹 쉬고 왔어요. 근데 신기하게도 몸 상태가 아주 좋아졌어요.
바뀐 몸 컨디션에 저도 아주 놀라 이후로 시간이 조금이라도 생기면 캠핑장에 가서 쉬다가 와요. 서울대공원 캠핑장은 건강을 되찾아준 아주 고마운 장소예요. 과학적으로도 숲 속에서 나오는 피톤치드가 뇌 건강에 좋다고 하니 휴식이 필요하다면 숙박형 텐트로 예약하셔서 쉬다 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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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천이라는 도시가 워낙 녹지가 잘 갖춰져 있고 서울대공원을 중심으로 주변을 둘러싼 산세가 아름다워서 살고 싶은 곳으로 유명해요. 근데 그중 최고는 과천캠핑장 자리 같아요. 이곳처럼 수도권에 소재하면서 이만한 숲 속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장소가 얼마나 있는지 궁금하네요.
텐트 안에 누워서 밖을 바라보면 초록이 가득한 숲 속에서 일상을 내려놓고 힐링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어요. 나를 되찾는 순간을 느끼게 해주는 너무 행복한 곳이에요.
1 야영지는 계곡, 매점, 화장실, 샤워장이 가까워요.
텐트를 얻으려는데 어르신이 계시거나 어린아이가 있어 편의시설 이용이 중요하다면 1 야영지 추천드려요. 매점, 화장실, 샤워장 가운데 위치하고 있어서 해당 시설을 이용하기가 편리해요. 심지어 큰 돔 모양의 지붕이 튼튼하게 설치되어 있고 바닥은 콘크리트로 되어 있는 텐트가 있어서 비가 많이 오는 날에 아주 안정해 보여요.
2 야영지는 가장 인기가 많아요.
예약할 때 가장 빨리 마감되는 곳은 2 야영지예요. 텐트가 계곡 라인부터 등산로 입구까지 있어요. 202, 204, 206, 208은 계곡을 바라보는 위치예요. 202호는 사람들 이동이 빈번한 다리 바로 옆에 있어 빼고 204는 계곡으로 내려가는 길이 테이블 바로 앞이라 사람들이 계속 왔다 갔다 하고 시끄러워서 테이블에서 식사를 못 할 정도예요. 206은 계곡과 조금 떨어져 안쪽에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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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208호는 동간 공간도 아주 넓고 사람들이 이동하는 통로도 아니어서 명당자리예요. 저는 자연의 소리를 좋아해서 상관없는데 혹시 계곡 물소리와 산새 소리가 부담스럽거나 소리에 예민하신 분들은 이 자리를 추천하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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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1호와 226호는 등산로 입구인 산 꼭대기에 있어요. 211호는 테이블이 산을 향하고 있어서 캠핑장을 전세 낸 느낌이에요. 텐트가 캠프장의 가장 끝자락에 위치해 있어서 밤에는 자기에 조금 무서웠어요. 특히 226호는 산 바로 아래에 있어서 산과 딱 붙어있는 느낌이에요. 자연을 정말 좋아하는 찐 캠핑객이라면 추천드려요.
3 야영지는 숲 풍경을 즐기며 쉬기 좋아요.
3 야영지는 1~2 야영지와는 다르게 산을 깎아 만든 느낌이고 높이감이 있어요. 대신 공기가 더 좋고 애들이 좋아하는 모래놀이도 할 수 있는 모험 놀이터가 산꼭대기에 있어요. 모래 놀이 용품을 챙겨 가면 어린아이들이 한참 잘 놀 수 있는 곳이에요. 모래놀이 용품은 매점에서도 판매해요. 시소 2세트와 미끄럼틀과 그네도 있네요. 저는 개인적으로 산 위에 있어서 올라 기기가 힘들지만 공기와 풍경이 너무 좋아 제일 선호하는 야영 장소예요.
3 야영지의 명당자리는 317, 322, 323, 324, 332호예요. 모두 앞쪽 라인에 위치한 텐트예요. 이동도 편리하고 텐트 안에 누우면 앞 전경이 트여 있어서 하늘 바라보기 놀이하기에 최고인 장소예요. 323은 단독으로 길이 나 있어서 다른 곳이 아파트라면 여긴 개인 주택 같아요.
안쪽에 위치한 텐트는 짐을 갖고 이동하기에 불편해요. 1~2 야영지는 포장도로에서 텐트 자리까지 거리가 가까워서 몰랐는데 3 야영지는 울퉁불퉁한 비포장 도로를 캠핑짐을 갖고 가야 해서 안쪽 자리로 이동하기가 쉽지 않았어요. 텐트 간 간격도 조금 좁아 보여요.
4 야영지는 호불호가 있어요.
402, 403, 404는 화장실 바로 앞에 있어서 좋기도 하고 싫기도 해요. 401호는 명당이에요. 테이블이 작은 계곡을 향하고 있어서 4 야영지 중에 인기가 많아요. 408호는 중형(73,000원)이라 이용요금이 비싸서 그렇지 식구가 좀 된다면 숲 속 캠핑을 제대로 할 수 있는 명당이에요.
운동장도 빌려줘요.
운동장은 사전 예약을 하면 이용할 수 있어요. 배구장과 농구장 시설이 되어 있어요. 평소에는 주로 전기차가 주차되어 있는데 간간히 특정 단체에서 친목회 같은 행사를 하는 게 보여요. 20명 이상 단체만 예약 가능해서 저는 별도 예약 없이 농구대만 이용했어요.
매점에는 없는 게 없어요.
규모는 크지 않지만 캠핑하면서 필요한 물품은 골고루 다 있어요. 돼지고기부터 아이들 물놀이 도구까지 다 팔아요. 일반 소규모 마트 수준으로 과일이나 채소를 포함하여 라면과 생수 같은 각종 생필품을 판매하고 있어요. 가격대는 일반 마트보다 살짝 비싸요. 아이스크림 가격은 훨씬 비싸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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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워장이 리뉴얼되었어요.
샤워장은 아침에는 7시부터 9시까지, 저녁에는 7시 반부터 10시 반까지 각각 2시간 동안 개방돼요. 새롭게 지어져서 아주 깨끗하고 좋아요. 단점은 여름에 정말 큰 대왕 모기가 샤워장 내에 많아 어린애들이나 벌레를 극혐 하는 사람들은 이용하기가 어려워요.
가까운 화장실 위치를 알아두세요.
각 야영지에서 가장 가까운 화장실 위치를 파악해 두세요. 산속이다 보니 모기와 나방이 아주 많아요. 볼일을 보다 깜짝 놀랄 일이 생기는 경우도 있으니 이점 염두에 두세요. 벌레 문제 이외에는 샤워실이 잠긴 시간에 간단한 세수와 양치하기에 불편함은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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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수대에서 설거지해요.
음수대는 어느 텐트에 있든 가까운 거리에서 이용할 수 있게 여러 군데 설치가 되어 있어요. 음수대에서는 식사 준비 전후에 이용해요. 야채를 씻거나 음식물 쓰레기를 처리할 수 있는 바구니가 있고 식사 후 설거지를 할 수 있어요. 관리자가 자주 청소를 해서 늘 정리정돈이 잘 된 상태예요. 긴 호스도 있어서 계곡 물놀이 후 발 닦기에도 편리해요.
숮제 처리장은 재활용장 옆에 있어요.
바비큐를 구워 먹고 남은 재를 처리하는 숮제 처리장이 쓰레기 분리수거장 옆에 있어요. 관리사무소에서 바비큐 도구 세트를 대여하여 사용할 경우 허리만큼 오는 큰 그릴을 직접 야영지까지 옮겨오고 이용 후 반납까지 해야 해요. 반납 시 관리사무소 바로 앞이나 3~4 야영지 초입에 있는 화장실 옆 숮제 처리장에 남은 숯을 처리하고 가야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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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할 땐 관리사무소에 연락하세요.
관리사무소는 매점 우측에 있어요. 전반적인 운영을 관리하는 센터이며 대여 업무도 여기서 해요. 바비큐 그릴 세트, 전기장판, 매트, 침낭, 모포, 휴대용 가스버너, 플라스틱 의자, 사각 테이블, 의자 테이블 세트, 아이스박스 등 다양한 캠핑 용품을 모두 대여해 줘요.
소독약 같은 비상 약품도 마련되어 있어요. 전기차 업무도 여기서 해요. 밤 11시까지 업무를 한다고 공지되었는데 직원이 상주해서 급한 일 있을 때 전화하면 연락이 돼요. 야간에 기온이 급격히 떨어져서 근무 외 시간에 관리사무소에 전화해서 보온 용품을 대여한 적도 있어요.
마무리
서울대공원 캠핑장은 직접 텐트를 설치할 필요도 없고 웬만한 캠핑 용품은 대여가 가능해서 글램핑처럼 번거롭지 않게 즐길 수 있어요. 게다가 청량한 숲 속 캠핑을 하는데 속색이 없는 곳이죠. 가족과 연인과 재충전할 수 있는 캠핑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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