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금치는 건강에 매우 좋은 식재료입니다. 더욱이 겨울 노지 시금치는 일반 시금치보다 영양소 함양이 월등히 많아 건강에도 좋고 단맛이 풍부하여 사계절 중 제일 맛있는 시금치 맛을 선보이죠. 풍부한 영양소와 달고 맛있는 겨울 노지 시금치의 매력을 파해치고 여름까지 먹을 수 있는 비법을 공유해 드립니다.
겨울 노지 시금치의 효능
겨울에 나오는 노지 시금치는 주로 비타민 A, 비타민 C, 칼슘, 철분, 마그네슘 등을 다량으로 함유하고 있다고 해요. 시금치를 많이 먹으면 면역력이 강화되고 뼈 건강에 도움을 줍니다. 칼슘은 혈액 순환을 돕는데 큰 도움이 되고 철분은 빈혈 예방에 효과적이어서 여성들에게 매우 중요한 영양소입니다.
식이섬유가 풍부하여 소화를 촉진하고 장 건강을 유지하는데 필수적이에요. 식사 후 기분 좋고 포만감을 느끼게 해 주는 역할도 함께 해 주고요. 겨울철 노지에서 재배되는 시금치는 날씨가 추워지는 계절에도 잘 자라는 특성이 있어서 겨울철 신선한 채소를 공급하는데 매우 유용하지요.
겨울 노지 시금치 냉동 보관
겨울에 나오는 시금치는 특히 꼭지 부분이 너무 맛있어요. 이맛을 여름까지 쭉 갖고 가고 싶어 어느 순간부터 겨울철 노지 시금치를 5단씩 사서 1단은 반찬 해서 먹고 나머지는 냉동으로 저장해 놓아요. 한꺼번에 2킬로씩 사서 냉동으로 저장해 보기도 했는데 너무 힘들더라고요.
3단이나 5단씩 사서 한 끼 반찬 해 먹고 나머지는 저장하는 방법이 무리하지 않고 부담도 없어요. 그냥 반찬 준비하고 남은 것은 냉동 보관하는 식으로 매년 여름까지 먹을 시금치를 저장해 놓아요. 시금치를 냉동하는 과정에서는 몇 가지 중요한 단계가 필요해요.
신선한 시금치를 준비하세요. 맛있는 시금치를 여름까지 먹기 위한 가장 중요한 단계예요. 가급적 생협 같은 질이 좋은 시금치를 사세요. 확실히 더 맛있고 달아요. 시금치 준비가 되면 잘 씻어 주세요. 농약이나 불순물이 남아 있을 수 있어 흐르는 물에 시금치를 깨끗하게 씻어 주세요.
시금치 잎을 살펴보면서 세척해 주세요. 시들거나 변색된 부분은 과감하게 잘라 버리세요. 오랜 기간 저장해서 먹어야 하니 일단 신선하고 상태가 좋은 것을 보관해야 해요. 시금치 꼭지 부분에 흙이 많이 묻어 있으니 칼로 긁듯이 이물질을 털어 줘야 해요.
중요한 건 꼭지 부분이 제일 맛있는 부분이니까 절대로 칼로 잘라 버리지 마세요. 무치면 꼭지 부분이 꿀맛이에요. 장기간 냉동 보관 후에 김밥을 쌀 때 시금치를 해동에서 사용했는데 맛이 그대로 살아 있어 깜짝 놀란 기억이 있네요. 이후로는 시금치 꼭지가 달리 보였네요.
손질이 다 끝나면 냉동을 위한 블랜칭(blanching)을 할 건데요. 블랜칭은 시금치의 효소 작용을 멈추고 색상과 질감 및 영양소를 보존하는데 도움을 주는 과정이에요. 우선 끓는 물을 준비해 주세요. 냄비에 물을 일정량 채우고 끓여주세요. 물이 끓으면 시금치를 넣고 데쳐주세요.
데치는 시간은 집집마다 다를 거예요. 식감이 중요한 저는 아주 살짝만 담갔다가 빼요. 30~40초 데치라고 하기도 하고 1~2분 데치라고도 하는데 저는 이보다 더 빨리 빼지요. 풀이 죽을 정도만 담가줘요. 문제는 너무 오래 데치는 건데 그렇게 하면 시금치의 질감과 맛이 변한다고 해요.
블랜칭이 끝나면 시금치를 바로 찬물에 넣어 헹궈줘야 해요. 이 과정을 통해 시금치의 열을 빠르게 식혀 효소 활동을 멈추게 하지요.
블랜칭 후 시금치를 찬물에서 꺼낸 뒤 물기를 최대한 제거해 주세요. 저는 야채 탈수기를 살짝 돌려 물기를 빼요. 물기가 많으면 냉동 보관 시 얼음 덩어리가 생겨 시금치가 질감이 나빠질 수 있거든요. 겨울 노지 시금치를 나중에 나물로 무쳐 먹으려면 물기를 제거하는 과정이 중요해요.
시금치가 충분히 식고 물기가 없으면 이제 냉동 준비가 끝났어요. 지퍼백도 냉동 보관용이 따로 나와요. 장기간 보관해야 하니 이왕이면 냉동 보관용 지퍼백을 사용하세요. 여기서 가장 중요한 것은 시금치를 냉동할 때는 봉지 안에 공기를 모두 빼고 공기가 차단될 수 있도록 잘 밀봉해 주어야 해요.
시금치 양은 나중에 해 먹는 음식의 용도에 따라 달리 넣으세요. 지퍼백에 시금치 양을 맞추지 마시고요. 저는 자주 김밥을 말아먹어서 김밥에 들어갈 만큼 소분해 놓아요. 가끔 잡채를 해 먹을 때가 있어서 이건 양을 다르게 넣어 보관해요.
시금치 해동
냉동 시금치를 해동할 때는 방법에 따라 맛과 질감이 달라질 수 있어요. 냉장고에 시금치를 하루 정도 두고 천천히 해동하세요. 이 방법이 시금치의 질감을 유지하는데 가장 좋아요. 시금치 된장국을 끓일 때는 시금치 해동 과정이 필요 없어요. 냉동된 상태로 바로 넣어 사용하시면 돼요.
마무리
김밥, 잡채, 시금치 된장국, 시금치나물 무침 등을 한 여름에도 겨울 노지 시금치로 요리해 먹을 수 있어요. 다른 계절에 먹어도 정말 꿀맛이에요. 6개월 이네에 사용하는 것이 가장 좋다고 하니 2월 중순부터 하순까지 조금씩 냉동 저장해 놓으시면 여름까지 맛있는 시금치를 즐기실 수 있을 거예요. 시금치의 영양과 맛을 오랫동안 보존할 수 있는 꿀팁을 공유해 보았습니다. 냉동 보관을 통해 겨울철에 더욱 풍성한 시금치를 여름까지 즐겨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