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유산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
제주도 여행은 늘 진리입니다. 제주도 하면 떠오르는 상징적인 관광 명소는 장관을 이루는 한라산을 포함하여 화산섬인 성산일출봉과 거문오름에 있는 용암 동굴인데요. 이 장소들은 지질학적 특이점이 인정되어 2007년 세계유산으로 등재되었습니다.
제주도의 다른 지역도 아름답고 좋은 곳이 많으며 개인 취향에 따라 최고의 장소가 다를 것입니다. 곶자왈과 절물휴양림도 힐링이 필요할 때 생각나는 곳입니다. 워낙 탁월한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제주도의 멋진 장소들 중에서 우리나라 최초로 유네스코 자연유산으로 등재된 한라산, 성산일출봉, 거문오름 용암굴은 의미 있는 방문이었습니다.
한라산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1100로 2070-61 (해안동)
문의 : 064-713-9950~1
한라산은 수식어가 많습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산, 산 자체가 그대로 하나의 거대한 생태 박물관, 태고의 신비를 간직한 산 등 다양한 표현으로 한라산을 이야기합니다. 지리산은 방대함에 놀랐다면 한라산은 정말 그 다채로움에 깜짝 놀랐습니다.
천연보호구역인 한라산 일대는 고도에 따라 다양한 식물 분포대를 이루어 저지대에서 자라는 식물부터 고지대 식물까지 특유한 식물상을 마음만 먹으면 하루에 관찰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정상에는 화산호인 백록담이 선물같이 자리를 잡은 자연 유산입니다.
한대성과 열대성이 함께 섞여서 사는 한라산의 동물 중에 일부는 멸종위기에 놓여 있고 한라산 천연보호구역은 지형과 지질 및 식물과 동물이 특이한 생태계를 이루고 있어 현재 한라산 전체를 천연기념물로 정하여 보호하고 있다고 합니다.
생명과학 분야를 잘 몰라 이럴 때 정말 아쉽다고 생각했습니다. 아이와 함께 한라산을 오르며 생명과 자연, 아름다움, 우리가 지켜주어야 할 것 등 정말 아이에게 필요하고 가치 있는 이야기를 마냥 나누실 것을 추천합니다.
성산일출봉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성산읍 일출로 284-12
문의 : 064-783-0959
성산일출봉은 제주도의 그 어떤 오름들과는 다른 모습을 하는 매우 특이한 화산체입니다. 입구에 영상관에서 성산일출봉의 생성과정에 관한 영상을 먼저 봐서 그런지 바다에서 솟아오른 모습이 극적인 장관을 연출하는 모양이 더욱 생동감 있게 보였습니다.
예나 지금이나 성산일출봉이 뿜어내는 매력은 늘 최고입니다. 정상에 오르면 눈앞에 그림같이 보이는 바다와 우도, 끝없이 펼쳐지는 제주 해안가의 풍경이 예술이네요. 사진을 잘 못 찍는 저 같은 사람도 인생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장소랍니다.
해가 뜨는 모습이 장관을 이루어 성산일출봉이라는 이름이 지어졌다고 합니다. 한낮에 올라도 너비가 8만여 평에 이루는 분화구 자체가 이미 장관입니다. 성산일출봉의 빼어난 경관과 지질학적 가치가 세계유산으로 등재되는 근거가 되었다고 합니다.
거문오름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조천읍 선교로 569-36
문의 : 064-710-8981
사전 예약 필수
아이와 제주 나들이를 하면서 정말 잘 왔다고 생각한 곳이 바로 이 거문오름이었습니다. 물론 거문오름을 오르면서 첫 오름이 좀 가파르고 힘들어 살짝 후회하기는 했지만 각 오름을 오를 때마다 거문오름의 매력에 빠졌습니다. 한여름에 에어컨처럼 시원한 바람이 나오는 풍혈도 마냥 신기하게 느껴졌습니다.
특히 세계유산으로 당당히 그 가치를 인정받은 거문오름 내에 있는 용암 동굴은 신비함 그 자체였습니다. 선흘리 거문오름 주변에 발달한 용암 동굴은 세계적인 수준이라고 합니다. 탄산염 동굴생성물로 이루어지고 어두운 용암 벽으로 둘러싸여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동굴계로 여겨진다고 합니다.
정상 코스는 1시간, 분화구 코스는 2시간 30분, 전체 코스는 3시간 30분 정도 걸립니다. 산행을 좋아하는 제 가족은 전체 코스로 다녀왔습니다. 처음 해설사와 출발할 때는 10여 명이 훨씬 넘는 인원이었던 것 같은데 1시간 코스에서 거의 되돌아가고 2시간 30분 코스에서 제 가족과 남자분 한 분이 남았습니다.
마지막 코스는 우리 가족밖에 남지 않았고 원래 잘 오지 않는 코스인지 사람들의 흔적이 거의 없고 통행로마저도 마음껏 자란 풀이 무성하게 자라 있었습니다. 거문오름은 예약제로만 탐방할 수 있습니다. 선착순으로 진행되어 성수기에는 예약이 조금 어려웠습니다.